잠금장치를 관리하고 있을 보안실로 향하고 있었다.학원도시의 폭격기 잔해인가?흥, 하고 오티누스가 콧방귀를 뀌었다.키하라 엔슈의 머리 위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가까이 있던 야채공장 컨테이너 박스에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다목적 라이터의 불이 켜졌다.엘즈는 샷건을 손에 든 채로, 천천히, 소리도 내지 않으며 일어섰다.그런 거지. 네가 말했듯이 마이크로 수준의 기재가 정말 있다면, 시약으로 쓰인 약산(弱酸)에 망가졌을 거야.대체 무슨 기술을 쓴 건지, 남은 오른팔의 팔꿈치까지 그 공룡의 머릿속에 파고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결정타였다. 그 수장룡은 절규를 내지르며 그 팔을 떨쳐내려 했지만, 도중에 힘이 다한 듯이 바로 옆으로 쓰러졌고, 그 뒤로 움직임이 뚝 멎었다.집게 채로 지붕에 쌓인 눈 속에 항공기 파편을 쑤셔박아, 급속냉각시키는 마리안. 대장장이 일을 생업으로 삼는 그녀에게는 익숙한 동작이었다. 상온까지 식은 짧은 파편을 집게에서 직접 손가락으로 잡았다.오우미 슈리는 딱히 표정을 바꾸지 않고 이어 말했다.이런, 바주카포는 주의를 끌기 위한 미끼였나!?잘 해냈어.밸런스가 무너진 탓에, 내팽겨쳐져서 몸을 둥글게 말아 바닥을 미끄러져 굴러가는 쿠모카와 마리아. 충격파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덕에, 포탄 파편이나 벽의 잔해에 직격되는 일은 없었다. 굴러가면서 자세를 다시 잡으려는 쿠모카와 마리아에게,그 정도로 사람을 죽이고, 그 정도로 사람을 보내 주고, 그 정도로 사람을 구해 준다. 너무도 알기 쉬워서, 반대로 그 본질을 꿰뚫어보기 힘들게 된다.알.콜?하나하나의 억지로 열어 안을 살펴보니, 너무도 생활감이 없는 방이 펼쳐져 있었다. 가구도 똑같은 것만 가득했다. 주 단위로 빌려 주는, 호텔 같은 시설도 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카미죠는 뒤돌아도 않고 말을 꺼낸다.반대로, 잠옷을 입은 여성은 싱긋이 미소를 지은 채였다.반 학원도시 사이언스 가디언도 학원도시에게서 대여한 병기를 쓴다고 하지 않았었나?마치 카미죠의 질문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듯이, 다른

소녀의 목소리로 콧노래가 들려 왔다.산더미같이 쌓인 야채공장 컨테이너 박스. 20미터의 높이에서 키하라 카군과 키하라 뵤리가 격돌한다.첫 공격은 낸 건 역시 키하라 뵤리가 쏘아낸 쇠못이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스카이피쉬의 구조를 본떠 만든 오른팔에서 엄청난 기세로 사출된 저격탄은, 키하라 카군의 정수리와 심장을 꿰뚫기 위해 나아갔다.아윽 겨자는 둘째치고, 와사비는 확실한 실명의 위험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니, 것보다, 그것들 jis마크도 안 붙어 있는 거지?컨테이너 박스 하나 전체를 감싸는, 부자연스런 화재가 일어났다. 당연히, 라이터 하나로 일어날 만한 불이 아니다. 규모도, 불이 퍼져가는 방향도 너무도 이상했다. 섬광과 열풍에 무심코 얼굴을 감싼 사프리가 외쳤다.사카타, 아사이, 야스. 들려? 서쪽면 32지역에서 재보와 조우했어. 하지만 나 혼자서는 갖고 생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지원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수많은 각도에서 녹화를 해 두고 싶어. 제 시간에 배치해 둘 수 있겠어?아악!!주저없는 기폭.쿵.딱 맞는 라이더 슈츠를 두르고, 허리엔 자켓 소매를 묶어 두르고 있었지만, 등에는 서양식 검이 걸쳐져 있었고, 귀 위에는 새의 깃털과도 같은 장식품이 놓여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브륜힐드와 공통되는 인상을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듯이 보였다.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팽창시키는 키하라 뵤리.표정도 평탄해졌다.하지만 이것도 쓸 수 있는 곳은 있어. 피팅이라는 칼의 이야기를 해 볼까. 결투용으로 쓰인 이 검은, 가지고 있는 자가 열세에 빠지면, 칼날이 빠져나와 역전극을 노릴 수 있는 칼이라 하더군. 치명상을 확실히 피할 수 있는 술식과, 술자 자신이 데미지를 입을 정도로 날카로운 칼날을 갖게 되는 술식. 이 두가지 술식을 조합하면 도검의 파괴력은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지.그 직후였다.또 다른 새 오른주먹이 날아들어왔다.그 상태로 마리안이 잿빛 대검을 발동하려 한다면, 수도꼭지에 샤워기 사출구를 붙인 듯한 변화를 일으킨다.후천성 발키리들의 포진이 바뀐다.